‘푸릇’ 머뭇거리는 당신을 위한바에서 근무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이 원두는 산미가 있나요?’ ‘산미 없는 원두로 주세요.’ 산미 없는 커피는 취향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커피의 산미를 불편한 ‘신맛’으로 기억하고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맛을 품은 산미. 마치 잘 익은 과일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퍼지는산뜻함 같은 것. 맛있는 산미의 가능성을 닫아두고마음이 돌아선다면 정말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푸릇’이라는 블렌드를 만들면서 그 오해를풀어보고 싶었다.” 푸릇 블렌드가 만들어진 지도, 그리고 사랑받은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매년 뉘앙스가 조금씩 바뀌더라도 블렌드에담은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산미가 날카롭지 않게, 과일 같은 향미와 단맛이함께 머물며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 그래서 지금까지도 에티오피아 100% 단일 품종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푸릇은 머뭇거리는 분들을 위해 만든 커피입니다. 처음 산미 있는 커피를 접하는 분들에게도, 또 좋은 산미를 가진 커피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그 안에 숨은 단맛과 향미를 보여주고자 만든커피인만큼 믿고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간헐적으로 기록하는 이 ‘로스터의 작업 일지’는 프로토콜 로스팅 센터에서 로스터가 경험하고 고민한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록은 여기까지. 찬찬히 이어서 또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