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 근래 프로토콜에 들러보신 분들은 아마 한 번쯤, 커피 옆에 놓인 빵을 발견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자주 자주 찾아 주신 분들께는 조금 어색한 풍경이었나요? 조용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빵이 슬며시 커피 옆으로 당겨지는 그 순간, 요즘 우리에겐 꽤 뿌듯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커피에 어울리는 빵이있다면 좋지 않을까?’아주 사소한 상상에서 시작되었고 그 상상은 반죽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매일 아침 직접 굽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 안쪽에서 반죽을 만들고, 굽고, 또 실험하는 사람들. 프로토콜의 바리스타 호재님과 효주님과 짧게 나눈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해 봅니다. 아, 덧붙여 커피와 어울리는 빵 조합도 살짝 귀띔해 두었으니 방문하셨을 때 한 번쯤 곁들여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 프로토콜에서 만날 수 있는 베이커리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레몬 크림 파운드, 크로글, 초코 시나몬 번, 초코칩 쿠키. 이 네 가지 빵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커피와 더욱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조금씩, 꾸준히, 정성껏 고민하고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Q.1 베이커리가 생기니 더 풍성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로토콜에서 처음 ‘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호재 : 프로토콜에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각자의 작업에 집중하는 분들, 또 함께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 따로 또 함께 각자만의 시간으로 머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출출해질 때도 있고 커피와 함께할 디저트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디저트를 찾으시는 분들도 자주 계셨고요. 그럴때 마다 ‘프로토콜의 커피와 잘 어울리면서도 우리의 손으로 만든 디저트를 소개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Q.2 밀가루를 처음 손에 묻혔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바리스타로서 느끼는 감각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효주 : 너무 신기했어요. 고운 재료들이 손끝에서 섞이고 반죽되어 하나의 디저트로 완성된다는 게 작은 마법을 부리는 것 같더라고요. 바리스타로 일할 때는 작은 추출 변수, 예를 들면 물 온도나 그라인더 세팅처럼 커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게 늘 흥미로웠는데 베이킹은 또 다른 디테일의 세계예요. 손으로 직접 만지며 재료의 변화를 느끼는 경험은 저에게 더 깊은 몰입과 집중을 주었고 덕분에 매일 새로운 즐거움으로 만들고 있어요. Q.3 초코칩 쿠키, 레몬 크림 파운드, 크로글, 초코 시나몬 번 네 가지 디저트 모두 맛있지만 추천하는 빵과 커피 조합이 있을까요? 호재 : 레몬 크림 파운드와 슈퍼 노멀 블렌드로 내린 아메리카노의 조합을 추천드려요. 레몬의 산뜻함과 슈퍼 노멀의 고소하면서도 묵직한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한 번쯤 꼭 즐겨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효주 : 크로글을 정말 애정해요. 고소한 버터향이 풍부하게 퍼지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그 식감이 참 매력이에요. 여기에 같이 제공되는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살짝 발라 먹어 보세요. 산미가 과즙처럼 기분 좋게 느껴지는 프로토콜의 싱글 오리진 커피와 함께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