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로 향한 이유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우리의 파트너 ‘무주’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로스터리로 일하다 보면 로스팅 프로파일을 크게 조정하거나 사용하던 생두를 다른 원두로 변경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프로토콜 내부의 기준뿐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원두를 사용하고 있는 파트너사의 즉각적이고 객관적인 피드백이 중요해집니다. 무주는 그러한 순간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매년 푸릇 블렌드에 들어가는 생두 구성이 바뀔 때마다 함께 고민해 주는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무주 매장을 방문하면 곳곳에서 프로토콜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장 한편에 걸린 프로토콜 원두 카드 액자는 볼 때마다 큰 감사와 뿌듯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함께 일하며 돈독해진 하루 그 마음에 대한 작은 답례로, 프로토콜 팀은 일요일 하루 무주를 찾아가 브루잉 커피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날은 아직 프로토콜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이지 않은 두 가지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콜롬비아 로스 파티오스 피치와 케냐 가쿠이 AA 워시드로요. 아, 조금 더 많은 걸 나누고 싶은 마음에 '과테말라 아구아 티비아 게이샤 워시드' 를 포함해 세 가지 원두를 챙겼습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께 브루잉 커피를 나누어 드리며 파트너 매장 무주에 대한 애정도 함께 전하고자 했습니다. 프로토콜이 있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도시에서 커피를 나누고 그 지역의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가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무주를 찾아 주셨고 따뜻한 인사와 함께 커피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네요. 준비한 커피는 모두 소진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항을 방문하게 된다면 무주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고 가까운 거리의 바다까지 함께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음을 꿈꾸게 만든 한 장면 PROTOKOLL : 우리는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네요. 무주에게 포항은 어떤 곳인가요?MooJoo : 제 고향은 전라북도 전주이고, 포항은 저에게 두 번째 고향 같은 곳입니다. 열아홉 살에 가족 사업으로 포항에 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포항이라는 도시에 점점 매료되었고 지금은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저만의 커피를 소개하는 무주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포항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일대 해수욕장을 떠올리지만 저는 공장단지가 보이지 않고 더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월포나 칠포의 바다를 더 좋아합니다. 특히 해질녘 붉은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포항에 계속 머물고 싶은 이유 중 하나도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PROTOKOLL : 프로토콜 팀과 함께한 브루잉 투게더 프로젝트는 어떠셨나요?MooJoo : 처음에는 긴장도 있었지만 금세 편안해졌습니다. 많은 분들과 파트를 나누어 함께 일하는 경험이 오랜만이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날 준비한 커피는 무주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매장을 나가셨습니다. 준비한 커피가 남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협업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루를 함께 보내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를 세팅하면서 메뉴와 팀워크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한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처럼 느껴졌습니다. PROTOKOLL : 하루 동안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MooJoo : 모든 사람이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 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는 커피를 내리고, 누군가는 디저트를 준비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주문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무주의 구성원이 더 늘어난다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상상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그 장면이 더욱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